남성 트렌치코트

신랑이 몇 년 전부터 노래하고 있었어요.트렌치코트가 필요해~~필요해~~트렌치코트가 필요해~~아~~귀찮아!!!!! 남자옷은 왜이렇게 만들고싶지않아!!만들어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입어줄텐데 기뻐할 수 없어요…후후후, 겨우 결심했어..만들어줄게요!!체리 반죽에서 좋은 원단을 찾았어요.네이비컬러 트윌 NC방수본딩 원단..

겉면은 트윌 NC원단입니다.. N은 나일론, C는 면 일반 면보다 나일론혼방이라 부담스럽지 않고 탄탄합니다..

안쪽은 방수필름이 합포되어 있고 심지까지 붙어있었습니다.탄탄해서 재단까지 정말 좋았어요..게다가 귀찮은 심작업도 생략되니까 땡큐.하지만..하아…재봉틀,손바느질을 하고 죽는줄 알았어요.예전에 라미네이트 원단으로 송하 가방을 만들 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 원단도 힘이 있어서 바느질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바늘핀에도 자꾸 찔려서..(눈물) 손바느질부분에서는 바늘이 들어가지 않아서 또 힘들고.. 다림질도 잘 안하니까 밑단을 올려야할 부분은 다리미로 열을 가해서 쇠자로 눌러 식혀주고…어쨌든 다시는 이 원단은 손도 대고 싶지 않아..TT

옷감도 문제였었지만 재봉틀이 땀 흘리고… 그렇긴 이 전부터 조금 이상했는데 그 외투는 틀에 전부 2줄 홈 바느질인데 상처 바느질할 때는 정말 숨도 멈추고 정신이 없는데 자꾸 땀이 나오니까…···바늘도 바꾸어 보고 실도 바꾸어 보고 정말 여러가지 방법을 쓰고 본 게… 그렇긴.)결국 미싱 고쳤네요가능하면 코로나의 때문에 외출 자제하는데..택배로 받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귀찮고 영등포에 다녀왔습니다.오래 써서 부품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렇다고 고쳤는데..그 전보다는 낫지만 아직 좀 그렇네요..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되면 또 다녀와야 할까..(울음)반죽은 2월 초에 사서 완성까지 한달… 그렇긴 너무 오래 걸렸다···재봉틀만 튀어 나오면 바로 만드는데..역시 어머니에게 돌려준 옛 도요타 재봉틀 갖고 와야 할까..어쨌든 완성하고 보니 이상하게도 허리끈이 짧지만 아무래도 신랑은 허리에 묶지 않고 양쪽 주머니에 넣고 있으므로 큰 문제 아니냐고 생각합니다..합포 반죽이라 무게가 조금 나오고 질기고 걱정했는데 단추를 붙이기 전에 좀 입어 보면 된다고 합니다.^^

M사이즈로 만들었어요.기장만 원래 패턴에서 5센치 늘렸습니다.소매 진동주위가 조금 좁다고 하던데..나중에 다시 만들게 된다면..아마 그럴일은 없을것 같은데..진동을 좀더 파야해요..완성해놓으면 다시 태어나는군요..방수필름 합포라 빗물도 적당히 튀겨줄 것 같아요..바람도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 같네요.이것저것 원단이 기능면에서는 트렌치코트로 딱인데 그만하세요..완성작이 뿌듯하니까 만들어 죽는 똥은 보답받는것 같아요.

단추도 높은 쇠뿔단추..

웰트포켓이 너무 예쁘게 나왔네요..만족!!!

신랑이 어제 하루종일 말썽을 피운 날이면 많이 힘들었다고 하던데..나중에 새벽에 이 옷을 입고 나가서 기분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그럼 이제 밀린 숙제가 끝났으니…더 미뤄뒀던 마스크를 만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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