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을 그린다면

지금의 나는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잠시 거울 앞에서 얼굴을 들여다보면 후우… 그렇긴 한숨을 깊이 내쉬고 낯선 나를 오랫동안 들여다보다 피곤하다고 말하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내가 깨지면 어쩌나 무서운 한편 지금까지 나는 그럭저럭 잘 넘어 왔고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이 없어 아니, 있다.지금은 너무 행복한 시간이야.아니, 지금은 너무 힘든 시간이야.평소와는 다른 나의 표정과 인상, 이런 나를 그리고 보면 어떤 작품이 나온가 싶다. 아주 특별한 시간을 지내고 있으니.인터넷에서 자화상을 찾아봤는데 여성 자화상은 대체로 뭔가를 기다리거나 기대감에 설렘이 가득 찼는지, 비탄에 잠겨서 터지게 했는지, 아니면 고통을 극복한 얼굴이었을까. 긍정의 감정이든 부정의 감정이며, 거의 하나의 감정이 표현된 경우가 많다. 감정이 복합적으로 표현되고 아니, 내 말은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지금 나처럼 혼재하는 그 같은 자화상을 보이지 않았다.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병원에 있어서 몸 만큼 정직한 곳은 없다.내가 자신의 몸에 투자한 만큼 자신의 몸은 결과 값을 그대로 보인다.나도 내 몸에 잘 투자한 편이 아니라 이 어려운 고비에서 자신의 몸이 잘 견디길 바랄 뿐이다.자화상이란 몸의 표정이다. 몸은 매 순간 나를 축적한다.어느 순간이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을 걸고 몸에는 나의 역사가 들어 있다.얼굴은 몸을 집약하고 보이다.내 얼굴을 지금의 얼굴을 기억하고 싶다.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시기를 지내고 있으니.한 작가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릴 때는 그 시기까지 쌓아올린 자신의 몸의 역사,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고 싶은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자화상은 다른 모습을 할 수밖에 없고 지금 나와 같은 감정을 다 오른 얼굴의 모습은 무척 체험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남의 자화상으로 나의 표정과 내 감정, 내 지금의 역사를 찾기란 가히 어려운 일이다. 당연히 누군가가 그린 자화상에서 제 얼굴을 찾지 못할 것이다.지금 나더러 그냥 응원의 글을 남기고 싶다.#janeeccles

#손정민

error: Content is protected !!